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거리는 온통 화려한 빛과 캐럴로 가득한 12월입니다. 세상은 들뜬 축제를 즐기고 있지만, 혹시 여러분 가운데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한 것 같다”는 외로움과 고통 속에 계신 분은 없으십니까? 억지로 웃으려 애쓰고, 이 고통의 자리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오늘 우리가 묵상한 요한복음 12:27-36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거리는 종려나무 가지를 흔드는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했습니다. 모두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지만, 그 축제의 주인공이셨던 예수님은 홀로 십자가의 그림자를 바라보시며 “지금 내 마음이 괴롭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가 기뻐할 때, 예수님은 고난주간을 보내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괴로움을 이미 알고 계시고, 먼저 그 길을 걸으신 분이시기에, 오늘 여러분의 마음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억지로 웃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로 지금이 우리에게는 “때”입니다.
세상의 소란스러운 축제 소리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지금이, 우리의 모든 영혼의 주파수를 오직 예수님께만 맞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은혜의 때’입니다. 이 시간, 우리는 감정적 기쁨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대신, ‘믿음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외로움과 괴로움 한복판에서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고백하며 시선을 아버지께 고정하셨습니다. 우리도 내 아픔과 고통을 주님의 영광이 담기는 ‘그릇’으로 내어드릴 때, 내가 거하는 삶의 자리가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영광의 현장이 될 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요 12:36)
상황이 캄캄한 칠흑과 같이 느껴지는 바로 지금이, 예수님의 ‘빛’을 믿을 때입니다. 내 힘이 다 빠진 그 자리에서, “예수님만이 나의 빛이십니다”라고 고백하며, 보이지 않아도 빛 되신 예수님을 향해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진짜 믿음입니다.
이번 주간, 세상의 화려함에 눈을 닫고,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에 귀를 닫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깊은 심정을 더 깊이 묵상하시길 권면 드립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비관하는 대신, 내 뜻이 꺾인 그 자리에서 시작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전진하시길 축복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빛이신 예수님을 꼭 붙들고 이 어둠을 통과할 때,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이 우리를 살리고, 우리의 삶을 놀라운 영광으로 나타내게 될 줄 믿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 27 –
이 평안이, 성탄을 앞둔 여러분의 심령에 가득 채워 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5년 12월 14일
담임목사 이재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