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예수와 함께하는 사람이야
본문: 사도행전 4:13-22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가장 소중한 한 가지를 소유했다면 그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당대 최고의 권력자들 앞에서 피고인의 신분으로 서 있었지만, 도리어 그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영적 권위를 나타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회복해야 할 참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인하며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예수와 함께 함이 곧 최고의 실력입니다 (4:13-15)
공회원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거침없이 성경을 풀이하며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 눈에 사도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그물이나 던지던 배운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들이 가진 담대함의 근거가 지식이 아닌 예수와 함께 있던 시간에서 비롯되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제자들은 랍비 학교가 아닌 예수님 학교에서 3년 동안 주님을 닮아가는 훈련을 받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세상이 인정하는 학력이나 지위라는 틀에 결코 제한되지 않습니다. 주님은 자신과 함께 머무는 자들을 먼저 부르시고, 그 후에야 전도하며 귀신을 쫓는 권능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말과 행동을 보며 주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고집과 아집을 버리고 예수님의 성품으로 빚어진 성도는 굳이 증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그 삶으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법입니다.
2. 입을 다물게 하려는 어둠의 전략을 물리쳐야 합니다 (4:16-18)
사도들의 곁에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다가 고침을 받은 사람이 함께 서 있었습니다. 분명한 증거가 눈앞에 나타났기에 종교 지도자들은 기적 자체를 부인할 수 없는 곤란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들은 비밀 회의를 열어 이 복음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도록 위협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진리를 알면서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진리를 억압하는 완악함을 보였습니다.
오늘날 원수 마귀가 성도들을 공격하는 핵심 전략 또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는 것까지는 간섭하지 않지만, 일상에서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은 봉인하려 듭니다. 직장이나 친구 관계 속에서 종교 이야기를 꺼내면 분위기가 어색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심어주어 침묵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만듭니다. 우리는 이러한 영적 억압에 눌려 세상의 눈치를 보며 주저앉아 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3.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로 살아야 합니다 (4:19-22)
베드로와 요한은 위협적인 권세자들 앞에서 하나님보다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옳은지 판단하라고 담대하게 맞섰습니다. 사도들은 위정자들에게 예의를 갖추었으나 하나님의 명령과 세상의 금령이 충돌할 때는 망설임 없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주님께서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셨기에 그 명령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고백은 단순한 의지의 표명이 아니라 내면에서 솟구쳐 오르는 존재의 선포였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우리 안에 가득하면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나를 죄에서 건지시고 절망 가운데 소망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골수에 사무치면 입을 막아도 터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거창한 신학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만난 주님과 그분이 내 삶에 베풀어 주신 구원의 간증을 이웃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 됩니다. 복음의 증인으로 부름받은 성도가 입술을 열 때, 세상의 위협은 힘을 잃고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학문 없는 범인으로 취급하며 침묵을 강요할 수 있으나,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의 권능까지는 막을 수 없습니다. 주님과 매일 동행하며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이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전도의 편지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이제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우리 입술을 열어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구원자이심을 선포해야 합니다. 내가 보고 들은 예수님을 떳떳하게 자랑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놀라운 생명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실 것입니다.


